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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3등급, 도대체 몇 점이면 될까? — '공통 74점'에 답이 전부 들어 있다

수학 4~5등급대 학생들 상담하다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들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있어요.

수야T · 2026-07-12 · 10분 읽기

INTRO. 4등급의 착각

수학 4~5등급대 학생들 상담하다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다들 어려운 문제를 붙잡고 있어요.

요즘 뭐 푸냐는 질문에, "저 요즘 기출..풀고 있는데요"

그래서 잘 풀리냐는 질문에, "아니요..해설 봐도 모르겠어요."

성적표를 보면 4등급인데, 책상 위에는 죄다 기출 문제집만 펼쳐져 있습니다. 왜 EBS를 안푸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답합니다.

"어려운 걸 풀어야 등급이 오르는 거 아니에요?"

"기출은 무조건 회독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학원 선생님이 EBS 안해도 된다고, 기출만 풀면 된다고 했는데요?"

그래요..

어려운 거 풀어야죠.

기출 회독은 중요합니다.

'기출'만큼 좋은 문제가 또 어딨을까요.

다 맞는 말입니다만!

4등급 이하에게는 조금 더 구체적인 전략과 방법이 필요합니다.

3등급과 4등급을 가르는 건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4등급은 어려운 문제를 못 풀어서 4등급인 게 아니라, 맞혀야 할 문제에서 점수를 흘려서4등급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흘리는 이유는 대부분 하나예요.

버릴 문제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얘기를 감이 아니라 숫자로 하겠습니다.

시험지 구조부터 뜯어보죠.

EBS 수특 쌍둥이 변형문제집 세트 표지

입시CUBE 교재

3~5등급, 반드시 숙지해야 할 EBS 수특 쌍둥이 변형 문제집

PART 1. 수능 수학 시험지 해부 — 100점의 구성

수능 수학은 30문항 100점입니다. 그런데 이 100점이 균등하지 않다는 게 핵심입니다.

[표 1] 수능 수학 시험지 구조

구분 문항 배점 합계 출제 범위
공통과목 1~22번 (22문항) 74점 수학Ⅰ + 수학Ⅱ
선택과목 23~30번 (8문항) 26점 확통 / 미적 / 기하 중 택1

전체 점수의 74%가 공통, 그러니까수학Ⅰ과 수학Ⅱ에서 나옵니다.

선택과목이 뭐든, 확통런을 하든 말든, 이 74점이 등급의 몸통입니다.

그럼 3등급은 몇 점이 필요할까요.

상대평가에서 3등급은 상위 23% 이내입니다.

백 명 중 스물세 번째 안에만 들면 됩니다.

최근 시험들의 수학 3등급 원점수 컷은 시험 난이도에 따라 출렁이지만대체로 70점대에서 형성됩니다.

이 문장을 뒤집어 읽어야 합니다.

100점 만점 시험에서 25~30점 가까이 버려도 3등급이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올해 6월 모의평가(2027학년도, 평가원)에서수학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이 확률과통계92점, 미적분87점이었습니다(EBSi 기준). 1등급조차8점, 13점을 틀리는 시험이에요.

최고난도 문항은 1등급도 틀리라고 내는 문제입니다.

4등급이 그 문제를 붙잡고 있는 게 얼마나 이상한 일인지, 이제 보이시나요?

PART 2. 등급컷의 문법 — 3등급은 '설계'로 만드는 등급

올해 6모 확정 등급컷(표준점수)을 보겠습니다 .

[표 2]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등급 구분점수 (평가원 확정)

등급 표준점수 컷 의미
1등급 129점 상위 4% — 사실상 만점 싸움
2등급 123점 상위 11%
3등급 118점 상위 23% — 여기가 목표선
4등급 111점 상위 40%

1등급과 2등급 사이는 6점, 2등급과 3등급 사이도 5점.

그런데 3등급과 4등급 사이는 7점으로 벌어집니다.

이 구간이 넓다는 건3~4등급 사이에 학생이 빽빽하게 몰려 있다는 뜻이에요. 몇 문제 차이로 수만 명이 갈립니다.

중요한 건, 1~2등급은 실력의 영역이 맞습니다. 준킬러까지 뚫어야 하니까요. 하지만3등급은 실력 이전에 설계의 영역입니다.

어떤 문제를 확보하고 어떤 문제를 버릴지 시험지 위에서 미리 정해두면, 지금 4~5등급의 실력으로도 점수 배치가 달라집니다.

제가 20년 동안 4등급을 3등급으로 올린 방법은기출 문제, 어려운 킬러를 풀 수 있는 비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었습니다. 시험지를 대하는 순서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PART 3. 지킬 문제 / 버릴 문제 매트릭스

3등급 목표 기준으로 시험지를 네 구역으로 나눕니다.

[표 3] 3등급 목표 문항 매트릭스

구역 문항대 배점 규모 전략
절대 사수 공통 114번 + 단답 1619번 약 60점 한 문제도 흘리지 않는다. 검산까지.
득점 확장 공통 15번, 20번 / 선택 23~27번 약 20점 여기서 절반 이상 가져오면 3등급 확정권
전략적 유예 공통 21, 22번 / 선택 28~30번 약 20점 시험장에서는 손대지 않는다
부분 회수 유예 문항 중 첫 소절만 마지막 5분, 식 세우기까지만

핵심은[절대 사수]구역입니다.

여기 약 60점은 수Ⅰ·수Ⅱ의 기본 개념과 전형 유형에서 나옵니다.

어려워서 못 맞히는 구간이 아니라급해서 틀리는 구간이에요.

4등급 학생의 오답을 분석해 보면 ?에서 틀린 것보다[절대 사수]에서 흘린 점수가 항상 더 큽니다. 22번을 못 풀어서 4등급이 아니라, 10번대에서 계산 실수 두 개, 조건 하나 잘못 읽은 것 하나, 이게 4등급의 실체입니다.

그래서 훈련 순서가 이렇게 됩니다.

1.[절대 사수]구역 정답률을 100%로 만든다 — 여기까지만 완성돼도 60점, 이미 4등급 탈출권 2.[득점 확장]구역에서 유형별로'되는 유형'을 골라 확장한다 — 70점대 진입, 3등급권 3.?[전략적 유예]구역은 수능장에서 버린다 — 대신 그 시간을[절대 사수]검산에 쓴다 "버린다"는 말에 거부감 갖는 학생이 많은데, 다시 말하지만 1등급도 다 못 맞히는 시험입니다.

버리는 게 아니라시간을 이동 배치하는 겁니다.

22번에 쓸 15분을 앞 문항 검산에 쓰면, 그 15분의 기대 점수는 22번 4점보다 훨씬 큽니다.

PART 4. 확통런, 해야 하나 — 판단 기준 세 줄

올해 6모에서확률과통계 선택비율이 65.2%까지 올랐습니다.

작년 6모 56.4%에서 9%p 가까이 뛴, 역대급'확통런'입니다.

미적분은 32.1%, 기하는 2.7%.

그럼 나도 지금 미적분에서 확통으로 갈아타야 할까요? 판단 기준은 세 줄이면 됩니다.

① 미적분 선택 파트가 아직 완성 전이라면 — 갈아타는 게 맞습니다.

-남은 4개월 동안 미적분 2830번급을 득점권으로 만드는 건 35등급대에서 비현실적입니다.

확통은 학습량 자체가 적어 선택 8문항 중 앞쪽 5~6개를 득점권으로 만들기가 훨씬 쉽습니다.

② 목표 대학이 미적/기하를 지정하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자연계열도 지정을 푸는 대학이 늘었지만, 일부 모집단위는 여전히 미적분·기하를 요구합니다.

갈아타기 전에 목표 라인 모집요강 확인이 먼저입니다.

③ 어느 쪽이든, 결론은 같습니다 — 공통이 먼저.

6모 이후 입시기관들이 공통적으로 한 조언이 있습니다.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보다공통과목 비중이 훨씬 크므로공통 경쟁력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는 것. 74점짜리 몸통을 두고 26점짜리 꼬리를 고민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마세요.

선택과목 갈아타기는'결정'하는 데 하루면 됩니다. 공통은 넉 달 내내 쌓아야 하고요.

PART 5. 7월부터 수능까지 — 4개월 로드맵

[표 4] 수학 3등급 확보 로드맵 (7월 ~ 11월 19일)

시기 목표 해야 할 것
7월 ~ 8월 중순 절대 사수 구역 완성 수Ⅰ·수Ⅱ 전 단원 기본~전형 유형을 서술형으로. 오답은 '실수 유형 노트'에 단계별 기록
8월 중순 ~ 9월 절대 사수 구역 확장 + 9모 점검 준심화 유형 중 '되는 유형' 선별 집중. 9월 모평에서 매트릭스대로 시간 배분 실전 리허설
10월 실전 배치 고정 기출·모의고사로 '푸는 순서, 버리는 문항, 검산 타이밍'을 몸에 고정. 이 시기엔 새 유형 금지
11월 1일 ~ 수능 유지 + 논술 병행 절대 사수 구역 매일 회전(감 유지), 약술형 기출 or 모의논술로 마무리
수능 후 ~ 논술고사 대학별 실전 지원 대학 기출 + 채점기준 집중. 수능 공부가 그대로 이월되는 구간

하나만 강조. 9월 모평이 진짜 리허설입니다.

점수에 일희일비하라는 게 아니라,매트릭스대로 시험을 '운영'해 보는 첫 실전이라는 뜻입니다.

22번을 실제로 버려보고, 그 시간으로 검산을 해보고, 그 결과[절대사수]구역실점이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하세요. 거기서 3등급 설계가 작동하는 걸 한 번 경험하면, 수능장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현실적인 Q&A TOP 5

Q1. 지금 5등급인데 4개월 만에 3등급, 진짜 가능한가요?

5등급은[절대사수]구역구역에서 대량 실점 중이라는 뜻입니다. 뒤집으면 회수할 점수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등급이에요. 새 개념이 아니라 이미 배운 수Ⅰ·수Ⅱ의 정확도를 올리는 작업이라, 등급대 중에서 상승 폭이 가장 큰 구간이 5→3입니다. 단, 매일 해야 합니다. 몰아서 하는 수학은 없습니다.

Q2. 킬러 문제를 아예 안 풀어도 불안하지 않을까요?

올해 6모 1등급 컷이 확통 원점수 92점이었습니다. 1등급도 못 맞히는 문제가 존재하는 시험입니다. 3등급 목표에서 21·22·29·30번은'못 푸는 문제'가 아니라'안 푸는 문제'로 정의하세요. 불안은 전략이 없을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매트릭스가 있으면 버리는 것도 계획의 일부가 됩니다.

Q3. 확통으로 갈아타면 3등급이 더 쉬워지나요?

선택 8문항의 진입장벽은 확실히 낮아집니다. 다만 등급을 만드는 건 여전히 공통 74점입니다.'확통런 = 등급 상승'이 아니라'확통런 = 선택에 쓸 시간을 공통으로 넘기는 것'으로 이해해야 맞습니다. 그리고 목표 대학의 수학 과목 지정 여부는 반드시 먼저 확인하세요.

Q4. 수능 최저(1개 영역 3등급)를 수학으로 맞추는 게 맞나요?

학생마다 다릅니다만, 수학이 유리한 케이스가 분명 있습니다. 3등급 컷 밑에 학생이 가장 두껍게 몰려 있는 과목이라 '설계'가 통하는 폭이 크고, 위에서 본 것처럼 그 공부가 약술형 논술 대비와 완전히 겹치기 때문입니다. 영어·탐구와의 비교는 이 시리즈 4편, 5편에서 정면으로 다룹니다.

Q5. EBS 수능특강, 이미 한 번 풀었는데 또 봐야 하나요?

'풀었다''내 것이 됐다'는 다릅니다. 검증법은 간단해요. 수특에서 풀었던 문항의 숫자와 조건을 바꾼 변형 문제를 서술형으로 풀어보세요. 막히면 그 개념은 아직 남의 것입니다. 약술형 논술이 EBS 연계로 출제되는 이상, 수특을 '변형으로재검증'하는 과정은 수능과 논술 양쪽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공부입니다.

마치며 — 3등급은 재능이 아니라 결정이다

수학 3등급은 머리로 가는 등급이 아닙니다.

무엇을 버릴지 결정한 사람이 가는 등급입니다.

지금 4~5등급이라면, 오늘 할 일은 문제집을 새로 사는 게 아니라 시험지 위에 선을 긋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내 점수, 여기부터는 안 푼다. 그 선이 그어지는 순간부터 공부의 밀도가 달라집니다. 흩어져 있던 4개월이 74점이라는 하나의 과녁으로 모이니까요.

그리고 그 74점, 수Ⅰ·수Ⅱ는 수능이 끝난 뒤 논술고사장에서 한 번 더 쓰입니다.

하나의 공부로 두 개의 문을 두드리는 셈입니다. 이만한 효율이 남은 4개월에 또 없습니다.

다음 편은 국어입니다.

3~5등급대에서 국어가 왜 '등급을 사는 과목'인지, 20년 국어쟁이의 관점으로 뜯어보겠습니다.

(3편에서 계속)

본 글의 데이터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발표, EBSi 등급컷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원점수 등급컷은 표준점수 역산 추정치 특성상 자료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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