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 면접에는 절대적 정답이 없습니다. 연세대 실제 기출('AI 컴패니언 앱 규제', '헬스 리터러시와 건강 형평성')로, 대학이 진짜 듣고 싶어 하는 '논리의 흐름'과 A+를 받는 답변 구조를 분석했습니다.
입시CUBE · 2026-05-18 · 4분 읽기
서류(생기부) 기반 면접이 나의 과거 활동을 증명하는 자리라면, '제시문 기반 면접'은 대학이 던지는 낯선 딜레마 속에서 나의 가치관과 논리적 사고력을 실시간으로 증명해야 하는 고난도 시험입니다. 학생들은 흔히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지만, 상위권 대학의 제시문 면접에는 단 하나의 절대적 정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연세대의 실제 기출 두 가지로, 대학이 진짜 듣고 싶어 하는 '논리의 흐름'을 파헤칩니다.
제시문 면접의 본질 — 정답 맞히기가 아닌 '가치 충돌의 조율'
제시문 면접은 주로 상반된 가치가 충돌하는 딜레마를 제시합니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어느 한쪽을 무조건 옹호하는지, 아니면 양측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자신만의 합리적 기준을 세워 대안을 제시하는지를 깐깐하게 평가합니다. 즉, 결론 자체보다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의 논리성'이 핵심입니다.
첫 번째 사례는 연세대 학생부종합 글로벌인재 전형(국제계열)에서 출제된 인공지능 윤리 딜레마입니다.
"외로움을 달래주는 AI 동반자(Companionship) 앱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긍정적·부정적 측면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동반자 AI 앱 사용 규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구체적인 이유나 사례를 들어 제시하시오."
출제 의도: 책임 있는 기술 활용과 사회적 발달 개념을 바탕으로, 미성년자의 AI 컴패니언 앱 규제에 대해 어떤 논리적 입장을 설정하는지를 평가합니다.
합격(A+)을 가르는 답변 전략: "AI는 무조건 나쁘니 전면 금지", "편리하니 무조건 허용" 같은 이분법적 접근은 낮은 평가를 받습니다. 최고점을 받으려면 다음의 입체적 논리가 필요합니다.
양면성 인정: AI 앱이 외로운 사람에게 정서적 위안과 안전한 소통 공간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을 먼저 명확히 인정합니다.
윤리적 위험성 도출: 하지만 미성년자의 경우 정서적 의존, 실제 인간관계 단절, 나아가 AI에 의한 감정 조작이라는 치명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핵심 논거 제시: 고교 사회·윤리 교과의 '책임 있는 기술 사용'과 '취약 계층 보호'를 근거로, 정부·기업의 제도적 규제(연령 제한·가이드라인 등)가 반드시 수반돼야 함을 설득력 있게 주장합니다.
[기출 2]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 "헬스 리터러시와 건강 형평성"
두 번째 사례는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보건 계열)에서 출제된 보건 정책 딜레마입니다.
"(가) 건강정보를 이해·활용하는 능력인 '헬스 리터러시'는 건강 형평성 달성의 핵심 요인입니다. (나) 최근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AI 챗봇 활용이 늘고 있으나 과몰입 등 윤리적 위험도 존재합니다. 헬스 리터러시가 낮은 개인이 잘못된 건강정보를 접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개인적·사회적 노력'을 설명하시오."
출제 의도: 정보 이해 부족이라는 개인적 문제가 어떻게 사회적 결과(건강 불평등)를 초래하는지 분석하고, 이를 개인·정부·학교·의료기관 등 사회적 시스템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합격(A+)을 가르는 답변 전략: "개인이 조심하고 국가는 교육해야 한다" 수준의 추상적 답변은 감점 대상입니다.
자료의 정확한 해석: 제시된 도표를 분석해 연령이 높고 소득·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헬스 리터러시가 낮아지는 '건강 형평성(불평등)' 문제를 짚어야 합니다.
다차원적 대안 제시: 해결책을 구조화해야 최고점을 받습니다.
국가/정부: 건강정보 검증 시스템 및 제도적 안전장치(규제) 구축
의료기관: 환자 친화적 설명 제공 및 AI 서비스 관리 지침 마련
학교: 취약계층 중심 맞춤형 건강정보 이해 교육 및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
개인: 정보 과의존 방지 및 올바른 기술 사용을 위한 자기 통제 능력 함양
제시문 면접 '만점 전개' 솔루션
"Yes, But..." 기법을 활용하라: 한쪽 의견을 맹목적으로 비난하지 마세요. 상대 논리의 장점·한계를 선명히 요약(Yes)한 뒤, 내가 지지하는 입장의 타당성(But)을 부각하는 것이 훨씬 성숙해 보입니다.
교과서의 '개념어'로 치환하라: 제시문의 일상적 단어를 고교 교육과정의 학술 용어로 바꿔 말하세요(예: 규제 필요성 → '사회적 취약 계층 보호', 빈부격차 → '건강 형평성 저해').
대안은 '거시적 → 미시적'으로 구조화하라: 문제 해결 방안을 물을 때는 반드시 국가·제도적 차원(거시)과 시민·개인 차원(미시)을 모두 언급해 통합적 사고력을 보여야 합니다.
3줄 요약
정답보다 논리: 연세대 등 상위권 제시문 면접은 지식 암기가 아니라, 딜레마 상황에서 다각도로 사고해 논리적 대안을 도출하는지를 봅니다.
이분법적 사고 경계: AI 규제처럼 기술의 편의성과 윤리적 위험성이 충돌할 때, 양면성을 모두 인지하고 합리적 안전장치를 대안으로 제시해야 고득점합니다.
다차원적 접근: 건강 형평성 등 사회 현안의 대안을 제시할 때는 개인·학교·기관·정부 등 주체별 역할을 구조화해 답변하는 훈련이 필수입니다.